
하지만 비극은 이 영화가 서사의 힘을 빌리지 않을 수 없는 장편 영화라는 데 있다. 영화가 절정으로 치달으며 상징 역시 결국 서사의 일부였음을 고백하는데, 그 과정에서 근사한 상징은 흠결 많은 장치와 허점투성이 설정의 위치로 추락한다. 차라리 단편이었다면, 그래서 설명하지 않아도 되었다면 훨씬 근사한 작품이 될 수 있었을 테다. 만약 이 영화를 볼 생각이라면 제목 '어스'가 우리(Us)를 의미함과 동시에 미국(US)를 뜻한다는 것을 꼭 기억하고 가자.
demo.egloos
@Demagogy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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